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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펫 시즌5

Ecolon 2008. 10. 12. 22:11

사실 이건 암만봐도 얕게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그러니 이건 리얼도 아니고, 그렇다고 드라마도 아니고..

현대인의 평균지능을 무시하는 처사라 할 수 있겠다.
우리들의 부족하고 부족한 충족시키고 싶은 욕구의
방향은 대략 잡은 것 같은데, 너무 대놓고 유치한 그런..


만약 그래도 보게된다면
다만 출연진들의 매력때문일게다.(남자 입장에서만 그런가?)

시즌1은 대체로 셋 다 나름 다른 매력이 있었고,
시즌2는 유리님 빼곤 대체로 그저 그렇게
시즌3은 김시향과 무용수,
시즌4는 음악과 미술을 넘나드는 아름님.
(전적으로 주관적인..)


그리고 방금 보다 만 시즌5는 아마도 단연 주당 은혜린씨가 아닐까 싶다.
(물론 주관적인 입장에서..객관적으로 보면 아마 그 탤런트 누구누구정도일게지만.)

그녀의 모습을 보고 '멋있다'는 단어가 뇌에서 우러나왔다.
정말 술한잔 하고싶은 분.

펫에대한 그분의 술권하는 모습이란,
정말,
정말,
정말...
쫀득쫀득하달까.
정말 쫀득한 아름다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돼지껍데기를 씹는 기분이랄까.

암튼 그러한 술을 주고받는 광경을 감상한 후,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름 술을 못먹는척, 빼는 척 하는 것도
항상 파렴치한 행위는 아니구나..
때에 따라 아름다운 미풍양속으로 기능할 수 있는거구나..'

즉, 그러한 '빼는' 행위는 '겸손'과 '사람 사이의 정'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랄까.

아아 그녀의 마치 현대판 젊은 주모와도 같은
치명적인, 도발스러운 행위 덕분에 내가 지금 무엇을 휘갈기고 있는지!



<딱 봐도 술 좋아하게 생겼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
 옳다구나!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이렇듯 알콜로부터!!>

아아. 그분의 음주에 대한 철학과
펫을 비론 이 타락한 세계에 적극 전파하고 계신 술문화란 것은
현재 전세계적인 금융-경제위기를 감안한다손 치더라도,
아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전파되어야만 하는

아름답고 순수한 문화코드인 것이다.
마시자.
취하자.
끝까지.

그래야만 아름다운.

즉, 술을 입에도 대지않는 김태희보단,
이렇듯 술을 사랑하는 (비교적) 평범한 누님들이 아름다운거다.


굳굳굳.

아무튼 요약하면,
나는펫이라는 컨텐츠의 컨셉은 맘에 들진 않으나 재미있으며,
그 수준이란게 점점 떨어지긴 하지만
지금까지 말한바와 같은 몇몇 등장인물의 매력으로
간신히 만회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5의 히로인은 (내 입장에선)
주당혜린님이란 정도일까.

사실 시즌4부턴 보다 말았는데,
이번엔 어찌될지.


이제 할게 좀 많은 몸이시긴 한데,
어쩔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