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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디야
Ecolon
2010. 5. 31. 18:28
며칠 전인가..
아침에 일어나니 오른쪽 어깻죽지가 좀 뻐근한게
뭔가 뭉쳐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뭐 그냥.. 그러다 좀 나아지겠지, 하며
아침을 먹고,
밖을 나서고,
강의를 듣고,
점심을 먹고,
독서실까지 들어와 앉았는데,
여전히 그런 증상이 계속되는 거였다.
오히려 그동안 한 손으로 자꾸 주물럭거리고 문지르고 하다보니
뭔가 더 쑤시면서 심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 어깨를 좀 안마해준다면 나아질 것 같다 싶었는데,
완전 혼자 지내다보니 아무리 돌아봐도
그런 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거였다.
고민 끝에 인근 음악학원 다닌다는 친구에게
연락까지 넣어보고 했었드랬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를 소환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 해서,
결국 그냥 그런 채로 집에 돌아와버렸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이런 증상을 바로 '담'이라 하더란다.
'담걸렸다' 라는 게 바로 이런 증상을 두고 하는 말이었던 거였다.
파스라도 붙여야 했는데 이미 늦은 밤이라 약국은 모두 문을 닫았었고,
다음날도 혹시 파스를 붙이면 약냄새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점심 때 파스만 사놓고 밤에야 붙여봤다.
파스라는 걸 붙여본 적이 없었는데,
그나마 팔이 유연-_-해서 그런지 뭐,
어렵진 않게 붙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왠지 서러웠다.
정말 별것도 아닌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