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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여행기 - 들어가기 전에
Ecolon
2009. 2. 27. 15:58
정말 오랜만의 여행이었다.
자발적으로, 단체나 조직에 얽매이지 않은 채로 다녀온 건 말이다.
(생각해보니 얽매여서라도 어딜 다녀온 적이 별로 없다-_-)
아무튼 이 경험을 나의 뇌세포들이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자세히 기록해두련다.
일단 이건 시작하기 전에 전체적인 일정을 정리해본 글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번 여행은
5박 6일의 일정동안 이동시간을 제외하곤 하릴없이 처먹기만 한,
진정한 나 자신(의 위장)과의 싸움이었달까.
정말 이 당시 만큼은
'먹고 있지 않았던' 다른 시간,
'먹을 것이 없었던' 다른 장소는
다음 '먹음'을 위해, 또는 준비하기 위해
존재하는 한낱 하부구조스러운 개념일 뿐이었다.
그야말로 '먹기 위해 산다' 라는 철학의
완전무결한 결정체를 볼 수 있었달까.
어찌됐든 나는 이 싸움에서 가볍게 승리했고,
(그저 처먹고 토하지만 않으면 이기는 거니깐-_-)
이번 여행을 계기로 새로 합류한 지방들은
앞으로 오랜 기간동안 나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벗으로 지내게 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12. 19(금)] 전주
21:00 도착
펄펄 닭내장탕 - 닭내장탕
진미집 - 돼지불고기
전북대 앞 Bar - 양주
[12. 20(토)] 전주
그때그집 - 콩나물해장국(남부시장식)
진미소바 - 콩국수, 메밀소바
일품향 - 짜장면, 군만두
반야돌솥밥 - 돌솥밥
옛촌막걸리 - 다찌식 술상 한판
전일슈퍼(서신점) - 필살양념장의 북어와 병맥주
[12. 21(일)] 전주 -> 부안 -> 광주
계화회관 - 백합정식
부안 수산시장 - 숭어회
금호국밥 - 해장국
[12. 22(월)] 광주
형제떡갈비 - 떡갈비
깻잎통닭 - 통닭
영미오리탕 - 오리탕
전남대 앞 '꾼' - 과일소주
[12. 23(화)] 무안 -> 목포 -> 완도
향림횟집 - 낙지셋트 (산낙지, 연포탕)
전사마 - 전복정식
수협센터 시장 - 감성돔, 방어
[12. 24(수)]
태화각 - 군만두
아시나요 - 장어주물럭, 전복비빔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