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lon 2009. 6. 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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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순간
그곳은 폭설이 내렸다.

찬바람은 쌩쌩불고
붉디붉게 쌓인눈은
다음날부터 응고되고
엉겨붙었다.

그 눈이 녹기까지의 시간은
매우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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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핸드폰 메모장에
떠오르는 것들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위의 손발이 좀 오그러들것 같은-_-

짧은 잡문은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오래전에 써둔 거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계기로 쓰게 되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의미였는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 당시의 느낌만은 아른하게나마 남아있다.


뭔가 아릿한 느낌..뇌의 밀도가 가득찬 상태의 느낌..
그리고..내가 알던 누군가가 관련되어있는 느낌..


아무튼
십수개월 이상 핸드폰 메모장에 가지고 있다가
이제야 옮겨적어본다.

그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지금으로선

나에게조차 아무 의미없는 글이지만,

언젠가는 기억날테다.
그럴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