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다

어제오늘 싸이에서 밀고있는(것으로 짐작되는)
앤티크 서양골동양과자점 배너를 무심코 클릭했더니


이렇게 홈페이지가 뜨는거였다.


사실 동명의 일본만화가 원작이며,
드라마로도 나왔던 작품인데다,

만화/드라마를 이미 모두 본 상태였는데도,


새 영화를 접할때면 항상 드러내게 되는 더러운 습성,
속칭 '여배우 캐스팅 검색'(이랄까..) 스킬을 발동시켰다.

검디검은 뇌의 안테나의 지령에 의해
시선을 멈춘 곳은 위 사진 좌측 2번째.


난 그분이 원톱(또는 홍일점)의 여배우라 확신하게 되었던게다.

해서, 난 의무적으로 그녀..의 프로필을 검색하기 위해
아래 새겨놓은 주연 캐스팅 목록 중 여자이름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말하자면 유아인, 최지호 순이었다)

검색결과 모두 '남자'들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짜증나게 큰 소리로 나오던 예고편을 잠시 살펴보다가
결국 진실을 알아버렸다.


여배우인줄 알았던 그녀는
그..커프에 와플인지 잘만드는 포장마차 출신 점원으로 나왔던 분이었던거다.

여기선 설마설마, 과연과연 누굴까 했던
마성의 게이 역할로 말이다.


이미 두번이나 확실히 감상한 작품임에도
여배우를 찾아야만했던 왜곡된 수컷적인 습성으로
나는 속을 수밖에 없었던게다.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