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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28
Ecolon
2008. 8. 28. 23:26
1. PC로 다운받은 드라마를 보다가
우연찮게 모니터가 비추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
생각했다.
'참 못났구나'
난 그에 굴하지 않고 계속 바라보았다.
바라본지 5초쯤 되었을까,
왠지 모를 역겨운 부끄러움에 몸을 흠칫 떨었다.
저기 보이는 얼굴이 나라는 사실을 차마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2. 돌아온 뚝배기가 올림픽 때문에 맥을 못추다가
정말 오랜만에, 거의 2주만에!
정말로 돌아왔다.
요즘은 운동을 하지 않아
당연한듯이 저녁과 함께 반주를 좀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약간 비호감 캐릭터였던
뚝배기집 사장딸 혜영씨(김성은 분)조차 너무 예뻐보이는거였다.
이건 마치 별로라고 느끼던 아가씨와
술을 석잔이상 하다보면 매력녀로 보이는 효과랑 유사하달까.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객관적으로 예쁜 편이며 몸매는 많이 좋은편이나
그래도 비호감일 수 있구나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내가
이 배우의 여전한 표정과 허름한 옷차림과
평소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매끈한 다리선을 보게되며
나의 감성이 달구어지고 있는 걸 느끼고 있달까.
뭐, 하지만 그래도 난 누가뭐래도 깐느 모녀가 젤 좋다. 으하하.
예린아, 무럭무럭 자라렴.
아아, 부끄러워라.
TV야, 넌 나를 업신여길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