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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9.12 조미료 중독
    카테고리 없음 2012. 11. 14. 02:37


     

    8월 중순 이후, 다시 공부를 시작함과 동시에

    체중감량 및 건강을 위해 “먹는 행위” 전반에 대해

    일상적으로 조심하고, 조절하기 시작했다.

     

    왠지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는 핑계로 운동은 거의 하지않았지만 말이다.

     

    아침은 일찍 일어나 해먹거나,

    시간이 없으면 그냥 먹지 않았고,

    점심만 꾸준히

    (좀 쓸쓸하지만) 운좋게도 술약속도 거의 없어

    저녁도 대부분 먹지않았다.

     

    음식물의 내용에 있어서도 냉동·인스턴트·라면 등은 거의 먹지 않고,

    흰죽, 누룽지, 기본 밑반찬 등 건강에 나쁠 리가 없는 구성으로

    이용하는 식당도 주로 가장 속이 편한 3,500원 백반집 등

    자극적인 음식이 나오지 않는 곳이었다.

     

    또한 남다른 식욕을 가진 내가

    거의 3주가 넘도록 이러한 패턴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ⅰ) 체할뻔한 고비를 흰죽만으로 무사히 넘긴 점

    ⅱ) 위장 주기상 공복감히 심하지 않은 시기였던 점

    ⅲ) 넉넉했던 바지를 입을 때조차 호흡이 곤란한 현실과

    부모님의 좀 심하다 싶은 걱정 및 압박 등등 때문일게다.

     

    여튼 그러다가 며칠 전부터 다시 식욕이 강해지는 주기가 되었는데,

    동시에 수면주기도 엉망이 되어 아침 해먹기도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해서 결국 어제,

    오늘은 독서실 인근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먹었는데

    웬걸, 맛이 예전과 너무 다른 느낌인 거였다.

     

    더 정교하게 말하자면 뭔가 해당 식재료 고유의 맛과 달리

    미묘하게 이상하고, 무엇보다 너무 짰다.

     

    군대시절, 우리 부대가 자리잡고 있던

    Camp Humprey 내의 엔서니 피자에서

    한번 먹어보고 다시는 입에도 대지 않았던 “짜디짠” 염분덩어리 피자를

     

    어느 미군택시 기사가 그거야말로 맛을 아는 사람들이 즐기는

    진짜 피자라며 맹신하는 걸 보고

     

    의아함, 황당함과 함께 구역질을 할뻔 한적이 있었는데,

    (앤서니피자가 저질이라는 말이라기보단, 내 입맛이 그렇다는거다.)

     

    아무튼 이런 나도 사실은

    인공조미료 맛, 혹은 짠 맛 자체에 중독되어 있었나보다.

     

    특히 GS25 도시락은

    다른 편의점에 비해 각 메뉴간 맛의 밸런스 구성이 뛰어나다 생각하며

    나름 만족하며 이용하곤 했는데

     

    지금에서야 먹어보니 이곳 도시락도 역시

    달고 짜고 뒷맛이 쓰린 조미료맛이 나는 거였다.

    여전히 맛 서로간 밸런스가 맞가는 한데,

    그 정도가 너무 강하게 느껴진달까.

     

    아오, 뭘먹고 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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