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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어 에스더 ('12.6.XX)
    카테고리 없음 2012. 11. 8. 02:30

     

     

     

     

     

    1.

    우연히 이 게임을 하게 되었다. '에스더에게'

    리뷰 그래픽이 너무 맘에 들어서 말이다..

     

    그리고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생각나버렸다.

    내게 소위 3D게임 울렁증이 있었다는 것.

     

    2.

    어렸을적 Wolf 3D라는 거의 3D게임 시초라 할 수있는 게임이 있었다.

    이건 많이들 알고있는 Doom 시리즈보다도 이전 게임인데,

    뭐..그냥 총싸움이었다.

     

    그게 당시 애들에게 좀 유행했었는데,

    같은반에 잘사는 친구집에나 가야 잠깐씩 해볼 수 있었던 그 게임을

     

    국민학교 5학년때 부모님께서 드디어 컴퓨터를 사주시면서

    집에서도 그걸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최신컴퓨터의 위용이 아직도 생생하다.

     

    486DX2-50에 램은 4MB, 하드는 250Mb,

    옥소리 8.0에 CD-ROM과 모뎀까지 장착한,

    현재는 없어진 중견기업 제우정보의 '국내최초' 멀티미디어 컴퓨터 'XTER'

     

    다만, 너무 빨리 나와서 무려 CD-ROM은 1배속, 모뎀은 2400bps 짜리였던 게 좀 비극이긴 했지만 말이다.)

     

    3.

    암튼 최초로 컴퓨터 산 기념으로

    친구들을 불러 같이 Wolf 3D를 하는데

     

    친구집에서 잠깐 할때는 몰랐는데,

    우리집에서 계속 해보니 하면 할수록

    머리가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고 그랬었다.

     

    그리고 그게 어찌나 심했던지

    친구들이 돌아간 이후 며칠간

    몸살 비슷하게 앓기도 했었던 것 같다.

     

    (반면 대학시절 이후로 오래 했던 와우는

    그래픽이 좀 부드럽달까, 그래서 그런지 그런걸 못느꼈는데 말이다.)

     

    4.

    결국, 디어 에스더를 처음으로 실행해서,

    쩌는 그래픽을 감상하는 것까진 좋았는데

     

    일단 플레이를 시작하고보니

    그 오래전 3D 울렁증이 다시 발동해버린 거였다.

     

    그래도 워낙 게임월드 분위기가 그럴듯하고 화면묘사가 근사해서

    구역질나는걸 꾹 참고 끝까지 해서 엔딩까지 봤는데,

    (규모가 작은 게임이라

    꼼꼼하게 플레이해도 3~4시간이면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었다)

     

    결국 엔딩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술을 진탕 마시고도 잘 하지 않는 '구토'까지 해버리고 말았다.

     

    여러 의미로 대단한 경험이었다.

     

     

     

     

     

     


    P.S

    게임 플레이중 가장 리얼했던 부분은

    바다에 빠져보았을 때였다.

     

    "익사"할듯이 허우적대며

    숨막히는 느낌이 너무 생생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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