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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잠들자.
23시 15분 경, 열쇠를 넣고 문고리를 돌려방에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조심하자.
가방을 내려놓고 옷을 벗으면서 떠오르기 시작하는
잡생각들조차 조심해서 하자.
맥이 풀리고, 어떻게든 쉬고 싶고, 빈둥거리고 싶고,
혹은 참을 수 없이 배가 고프더라도 말이다.
일단 씻고, 잠자리를 펴고, 마무리 운동-_-을 하자.
그러면서 생각하자, 인식하자.
"내일을 위해" 어떻게 쉬다 잠들 것인지를.
잊지말자.
기약없이 빈둥거리다가 새벽에 잠드는 기분이,
일기를 쓰고자는 것조차 귀찮은,부끄럽고, 조급한 그 느낌이
얼마나 더럽고 싫은지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