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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했을때 주의사항
    카테고리 없음 2011. 8. 29. 01:12

    항상 체할때마다 어찌할지 몰라 당황하다
    다 낫고나서야
    어떻게 하는게 좋았는지를 깨닫게 되는
    악순환의 반복을 끊기 위해 쓴다.

    1. 일단 안체하는게 최선이다.
    떡, 만두 등의 밀가루 음식과 같은
    점성이 있거나 끈적끈적해서 잘 넘어가지 않는 음식을 먹을때는
    천천히 잘게 부수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2. 체한 느낌을 빨리 캐치해서 조기에 치료하자.
    찌꺼기도 말라붙은게 더 떼기 어렵듯이
    체한것도 오랫동안 그냥 둘수록 완치하기 더 어렵다.



    3. 수분 섭취를 많이 하자.
    힘들더라도 체했을때는 물을 계속 마셔주고,
    식사도 완치될때까지 묽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묽은 음식이라고 해서 "떡만두"국 그런걸 처먹지는 말자..)

    4. 일단 두끼 정도는 굶는것도 좋다.

    5. 따뜻한 걸 먹자.
    음식도, 물도 모두 따뜻하게 먹는게 좋다.
    말라붙은 찌꺼기를 뗄 때
    차가운 물보단 뜨거운 물을 뿌리는게 더 낫듯이 말이다.

    6. 체한 걸 뚫어주는 식재료를 섭취하자.
    인터넷에 찾아보면 너무나 많은 식재료들이 체했을때 좋다며 나와있지만, 그런건 대부분 "특정 음식"을 먹었을때 좋다고만 나와있어
    그에 해당하지 않는 음식을 먹고 체했을땐 어떤지 알수없어 망설이게 된다.

    ex. 초코찰떡파이를 먹고 체했는데,
    (돼지고기먹고 체했을때 좋다는) 새우젓을 먹으면 좋은지-_-? 등등

    그래서 일단 경험상 체했을때 공통으로 괜찮았음을 경험했던
    식재료들을 적어둔다.

    - 매실 원액 : 매실은 온갖 다양한 효능이 널리 알려져 있고 배탈이나 체했을때 좋다고도 하는데, 나로선 그런 것까진 잘 모르겠고 일단 그 성질이 산성에 가까워서 넘길때 막혀있는 속을 뚫어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매실 원액을 그냥 먹는 건 좀 그렇고, 또한 차가운 물에 타먹는 것도 경험상 별로 효과는 없었다.
    뜨거운 물에 거의 반반 비율로 아주 진하게 타먹는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참고1. 생강차도 체한 데 좋고, 인삼차는 오히려 안좋다고 한다.
    참고2. 위에서 얘기한대로 산성 물질을 섭취하면 체한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보통 차게 먹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이다를 끓여먹는건 좀..-_-)

    - 무, 복숭아 : 이건 (이들이 함유하는 화학성분의 어떤 작용으로 체한 걸 치료하는 효과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물리적 성질이 잘 넘어가는 (=속에 들러붙지 않는) 것들이라 그렇다. 따라서, 치료효과가 있다기보단 먹어도 괜찮은 정도로 생각해두면 될듯.

    - 흰 죽 : 흰죽은 사실 체한걸 낫게한다기보단 체했다고 굶어죽을 순 없으니 공복을 해소하기 위해 먹는 거라고 보인다.

    참고1. 흰 쌀로만 끓인 죽이어야 한다. 이번에 체했을때 흰쌀을 사다놓은게 없어서 현미+17혼합잡곡밥(-_-)으로 죽을 끓여 먹었었는데, 더 안좋아지더라..
    일반적으론 현미가 건강에 더 좋다지만, 겉껍질을 남겨둔 것이 현미이기 때문에 이 겉껍질 때문에 체했을땐 오히려 더 안좋다. 아무리 죽을 오래 쑤어도 마찬가지다.
    (이번 현미죽은 거의 한시간-_-을 쑤어서 먹었는데도 그랬다.
    참고로 보통 흰죽은 20분만 쑤어도 괜춘..)

    참고2. 죽전문점에서 흰죽을 사먹을거라면 '전혀 간을 하지 말고 참기름 등도 넣지 않은채로' 달라고 미리 부탁하자. 역시 이번에 체했을때 현미죽으로 더 고생한 후 흰 쌀 사기 귀찮아서 그 다음 끼니는 그냥 죽전문점에서 사먹었었는데, 기본 간+참기름 때문에 체한데에는 역시 별로였다.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것처럼 정말 어떤 조미료도 없이 흰 쌀만 넣고 끓인 죽을 먹되, 굳이 싱겁다면 별도로 간장을 조금씩만 찍어서 먹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7. 배나 등을 쓸어주면 좋다.
    옆에 사람이 있어서 등을 쓸어주면 더 좋다고 하지만,
    나처럼 혼자사는 사람이라면,
    무슨 원피스도 아니고 혼자서 등전체를 문지르는건 불가능할테니
    마냥 배만 문질러줄 수밖에 없을텐데 뭐 이것도 효과는 좀 있다.
    그리고 배를 문지를 때는 똥마려울때처럼 아랫배만 살살 문지르는 것보다는 명치주변의 윗배까지 같이 강하게 쓸어주는게 경험상 나은것 같다. 또, 등은 앉아서, 배는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서 쓸어주는게 좋다고 한다.

    8. 합곡혈을 눌러주면 좋다.
    합곡혈이란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있는 혈인데,
    정확한 위치는 엄지와 검지 사이 바깥쪽에서 손목쪽 45도 방향으로 들어가다보면 뼈마디 두개가 느껴지는 지점, 즉 엄지뼈와 검지뼈가 만나는 지점이다. 그 지점 주변을 눌러보다가 유난히 아픈곳이 느껴지는 부분을 눌러주면 좋단다.

    9. 따는 건 의외로 안좋단다.
    딴다는 건 손가락에 존재하는 사혈에서 피를 빼는걸 말하는데,
    이게 체했을때 제일 효과직빵이라느니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누구에게나 효과가 다 직빵인 것도 아니고,
    바늘로 찌르는 과정에서 위생상으로 위험할 수도 있고,
    (반드시 소독한 바늘로 따야한다)
    사혈을 건드린다는 것 자체가
    내장에 불측의 손상을 입힐수도 있는 일이라서 좋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혼자사는 사람들에겐 손가락을 실로 동동 싸매고 하는 등의
    절차를 따르는 것도 어렵고 귀찮을거다.


    <종합>
    위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평소에도 조심하다가 일단 체한 게 느껴지면
    즉시 두끼 정도를 굶고 따뜻한 물은 계속 먹어주면서

    뜨거운 매실차를 한잔 하고
    합곡혈을 누르고 배를 문질러주는 걸 반복하다가
    정 배가 고프면 흰죽만 끓여먹는다."


    일단 생각나는 건 여기까지.
    써놓고보니까 그닥 특별한 내용은 없는 것 같다.

    암튼 다음에 체했을땐 반드시 위에 적은대로
    지혜롭게-_- 치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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