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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과
    카테고리 없음 2012. 4. 8. 22:49

     

    '12. 2. 1 (수)

    드디어, 겨우 통과했다.
    이를 위해 1년을 더 멀리 돌아왔고,

    1차시즌 막판의 불안한 페이스와 약간의 자만심으로
    딱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것과 감기-_-를 핑계로 3월 한달간 형편없이 보냈지만,
    어쨌든 통과했다.

    하지만 이는 고작 본시험인 2차에 응시가능토록 해주는
    입장권을 획득한 것일 뿐이다.

    이 작디작은 승리, 분명히 감사해야 할 일이지만
    이를 의식하면 할수록,

    이를 기화로 한 잡생각이 머릿속을 잠식하면 할수록
    최종합격은 더 멀어져만 갈 것이다.

    지금도 이미 까마득히 먼 곳에 있을 텐데도 말이다.

    게시판의 그 누군가는 그 불안한 3월에도
    기존 관성을 소중히 이어가서 10시간씩은 꾸준히 했고,
    그게 부진정으로라도 합격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고 소회했었다.

    그러나 이에 반해 현재의 나는
    그 동력이 1차 직전부터 조금 불안했고,
    3월을 거치며 상당부분 빛을 잃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더 절박해져야 한다.
    소중한 내 인생과, 고마운 가족과, 주위사람들의 기대를 모두 걸고
    각오해야 한다.

    앞서 쓴것과 같이  현재의 나에게는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주어져 있다.

    나중에 돌이켜본다 해도
    이정도로 이상적인 "공부할 수 있는 시기"란
    아마 다시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이 시기를 잘 쓰지 못하고 놓쳐버린다면
    아마 나는 더 절박하지 못했음을 후회하며
    평생을 그 패배감과 싸우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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