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PMP를 고쳤다.
나의 애증스런 T43.
해서 옆에 PC모니터를 놔두고도
그 작고 귀여운 화면으로 영화를 이틀 연달아 한편씩 보게 됐다.
어제는 무어님의 "씨코", 오늘은 "용의주도 미스신".
"미스신"은 사실 참 고민을 많이 했으나,
(암만 좋게봐줘도 '영화자본의 비대화로 인해 태어난 갈곳없는 어린 자본의 순수한 탐욕으로 말미암아 제작된 양산형 영화'일 것만 같은 예감을 지워버릴수가 없었으며, 공교롭게도 그녀가 신씨집안의 아가씨로 나온다는 점이 나를 불편하게끔 했다는 거다. 흑흑)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한예슬..
한예슬,
예슬예슬한예슬.
그 존재만으로도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착각하게 해준다는
절대 마스크의 소유자중 하나!!
으하허흐유으어우워우워~
그러므로 그 한예슬님만으로도,
게다가 그녀의 영화 첫 주연작을 봐주지 않았다가는,
나의 성적 양심에 지울수 없는 상처가 새겨질 것 같아
플레이버튼을 틀 수밖에 없었다.
<이미지 검색중 느낀건 이 아가씨, 아니 이 배우는 사진빨이 잘 안받는편이라는거다.
즉, 정지상태의 아름다움도 물론 살떨리지긴 하지만, 그보단 그 실제로 움직여댈때의 몸짓과 표정이란 연기력 논란을 떠나 훨씬 극단적으로 예쁘다는거다. 후와.
아, 물론 위 두 사진들은 약 4분 30초의 장시간에 걸쳐 고르고 고른 나름 굳초이스들이시다.>
아무튼 크레딧과 "Make me Shine"까지 모두 듣고 난 후에도
깊숙히 남아있는 건 한 마디의 대사였다.
"생선 가시나 발라줘어~"
콘티에서나 쓰여야할 듯한 너무 직설적인 대사들이 난무하던 중
난데없는 약간 진한 한방이었달까.
비록 생선가시도 잘 못바르는 주제지만 그럼에도 왠지 공감됐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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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하릴없는 아름다움에 농락당한 남자(군인, 26세) 한 마리의
소갈머리 없는 제품수리 후기, 혹은 영화(비슷한) 감상기였다.